| ▲e편한세상 평택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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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찰공제회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벌였던 평택신흥지구 도시개발사업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로 12년 가까이 표류하던 사업이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의 호재로 아파트 분양을 마무리 지으면서 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5914㎡(약 1800평) 규모의 평택신흥지구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대지(594㎡, 1305㎡) △주차장(808㎡, 1886㎡) △학교용지(1321㎡) 등이 매각 대상이다. 개찰은 오는 22일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일반경쟁입찰로 개별물건 최고가로 낙찰할 예정”이라며 “이는 평택신흥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공제회는 2006년에 약 60가구가 거주하는 평택 용이동 신흥마을 개발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420억원을 빌려주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2020 평택시 도시기본계획’이 늦춰졌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발생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겨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 이에 2009년 경찰공제회는 사업권 자체를 인수, 일부 땅을 사서 직접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이때도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또다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결국 2015년에 경찰공제회는 약 600억원을 더 들여 대림산업, 한국자산신탁과 함께 지하 2층~지상 20층, 20개동 총 1348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평택용이’를 짓고 분양 사업을 벌였다. 입주는 작년 12월부터 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매각에 나선 부지는 아파트 사업을 벌이고 남은 땅”이라며 “이번 건만 마무리되면 평택신흥지구 도시개발사업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나 안성시에 추진되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와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 진행,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립 계획 등의 호재로 분양도 완료 수준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평택 인근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이라 분양률은 98% 수준”이라며 “투자금 원금 회수가 목적이므로 ‘e편한세상 평택용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잡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을 안고 투자를 했으나 현재 원금은 회수한 수준”이라며 “성공적으로 투자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