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후보 "쓰레기매립지 조속히 종료해야"

17일 인천시청서 입장발표 회견
"주민 건강권, 재산권 침해받아"
매립지공사 인천시 이관 '반대'
  • 등록 2018-05-17 오후 6:26:54

    수정 2018-05-17 오후 6:26:54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재현(57)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17일 “서구 주민의 건강권 등을 위해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을 조속히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현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 매립지를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쓰레기매립지로 인해 서구 주민은 수년 동안 건강권, 환경권, 재산권을 심대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종료 시한도 정해지지 않아 주민의 고통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구 주민의 뜻을 무시한 채 ‘4자(환경부·인천시·경기도·서울시) 협의’를 제안해 졸속 협상으로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결국 매립지 연장에 인천시장이 나선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4자 협상으로 대체매립지가 조성되지 않으면 수도권매립지의 연장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구매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체 매립지 확보와 재협상을 통해 수도권매립지의 종료 시점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구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감안해 수도권매립지 부지는 서구 발전에 활용돼야 한다”며 “인천시로 부지 소유권이 넘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산하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라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예비후보는 “막대한 재정 적자에 대한 대책도 없이 매립지관리공사의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라는 요구는 납득할 수 없다”며 “앞으로 (가칭)수도권매립지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애초 2016년 말 사용이 종료될 예정됐지만 유정복 시장 등이 참여한 4자 협의 결과에 따라 ‘매립지 3-1 구역’에 한해 사용이 연장됐다.

수도권매립지 주변은 현재 비산먼지, 악취 등으로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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