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생명과학, 로봇기술 등을 근간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산업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 도전해야 하고, IP(지식재산권)와 브랜드가 더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개막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2017’ 기조강연에서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과 관련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은석 디렉터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을 이끈 넥슨의 스타 개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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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게임 개발인력의 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자동으로 게임 테스트는 물론 레벨 디자인, 배경아트 등이 모두 가능해지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노동환경 개선 요구는 도리어 무인화를 불러올 수 있다. 결국에는 일부 최상위 개발인력만 남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 디렉터는 “앞으로 기업은 AI를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IP와 브랜드를 만들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면서 “개인들은 데이터화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어야 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반드시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아실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상당부분 공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호니 대표는 “게임 개발과 관련해 단순 반복하는 부분은 AI가 멀지 않은 미래에 대체하게 될 것이다. 업데이트하거나 테스트하는 등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4차 산업혁명은 두렵지만 동시에 매력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엔씨소프트(036570)와 조이시티(067000),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는 물론 슈퍼셀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에이테크모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업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경영관리, 가상현실(VR) 등 119개 강연을 진행한다.
해마다 NDC2017에 참석한다는 한 업계 관계자는 “세션이 다양해서 관심있는 분야를 나눠 들을 수 있어 좋다”며 “현업에 있는 관계자들은 물론 실제 게임산업에 관심있는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