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게임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제 2회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오는 4월 개최한다고 22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구글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열렸다.
구글이 한국 게임 개발자들을 육성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구글플레이 내에서 한국의 게임 개발사가 전세계 상위 5위권에 들 정도로 많기 때문. 그만큼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성공하고 이용자 기반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구글플레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은 “지난해 한국에서 최초로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열어 개발자들이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크게 성공했다”며 “이에 힘입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진행됐고, 동남아에서도 인디게임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시작됐다. 한국은 구글플레이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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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를 원하는 개발사는 4월2일까지 웹사이트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되고, 2016년 1월 이후 구글플레이에서 출시된 게임 혹은 출시 전인 비공개 베타버전을 제출하면 된다. 게임은 최대 2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
전시 행사는 4월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전심사를 통해 선정된 20개팀이 부스에서 게임을 선보이고, 게임 이용자와 구글플레이,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의견을 종합해 톱10 개발사와 톱3 개발사를 선정한다.
외부 심사위원으로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유튜브 크리에이터 풍월량, ‘살아남아라 개복치’ 개발자 나카하타 코야, ‘길건너 친구들’ 퍼블리셔 요도1의 빈센트 디아오 부사장 등이 참여한다.
이용자 투표 및 심사위원단 평가를 통해 선정된 톱10 개발사에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17 플레이타임 행사 참가권 2매와 500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톱10 개발사 가운데 톱3 개발사에는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등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 1회 인디게임 페스티벌에는 250개 이상 개발사가 지원해 30개 개발사가 오프라인 전시 및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참가 개발사 가운데 66.7%가 앱 마켓에 게임을 출시했으며, 55.6%는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톱3 가운데 하나로 선발된 나날이 스튜디오의 창립자인 박재환 프로듀서는 “작년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감정과 사랑, 가족애 같은 것을 다룰 수 있는 게임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용기와 에너지를 얻었다”며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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