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후 모니터랩 대표이사는 3일 열린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지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모니터랩은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기업간거래(B2B) 정보 보안 솔루션 업체다. 국내 웹 방화벽 1위 기업으로, SSL(Secure Socket Layer) 가시성장비, 보안 웹 게이트웨이 등을 공급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는 자체 개발 운영시스템(OS)과 프록시(Proxy) 엔진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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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랩은 국내 최초로 차세대 보안 서비스인 세카스 플랫폼을 지난 2016년 선보였다. 세카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넷플릭스에서 일정 기간 가입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보안 서비스도 구독형으로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모니터랩이 개발한 세카스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 서비스는 전 세계 15개 지역에 40개의 데이터센터를 거점인 ‘엣지’를 바탕으로 구현된다. 엣지는 통신 기지국과 같은 개념으로 데이터 트래픽 처리가 필요한 지역에 근접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일종의 자원이다. 이를 토대로 기업의 인·아웃바운드 구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전 세계 접속 트래픽에 보안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초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해 국내 공공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행정안전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율 100%로 목표한 만큼, 사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가 늘어나며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연간 매출액이 470억원까지 늘어나고, 세카스 플랫폼 매출 비중이 50%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영업이익률은 38.7%를 목표로 한다.
모니터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기존 시장 지배력을 가진 어플라이언스 부문을 견고하게 키우는 한편, 세카스 플랫폼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일본,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워 협력망을 구축하고 타깃 마케팅에 주력한다. 동남아시아에선 어플라이언스 기반 사업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모니터랩은 이번 기업공개에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7500~98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96억원이다. 100% 신주모집으로 구주 매출 비중은 없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178만8850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245만9500주다. 비중으로는 24.74%다. 보호예수물량은 932만9350주로 75.26%다. 보호예수물량 중 전략적투자자(SI) 보유 물량(4.92%),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13.08%) 등 총 18% 비중이 1개월 후에 풀린다.
모니터랩은 이달 3~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같은 달 10~11일에는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일은 오는 19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