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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 측은 조만간 인수위 인선을 마무리 짓고 현판식을 열어 공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수위는 인수위원장·부위원장과 인수위원 24명을 포함해 부처별 국·과장급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약 200명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공무원들에게 인수위는 가장 희망하는 자리로 꼽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인수위에 파견되면 승진이나 청와대 파견 등 주요 보직을 보장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유력 인사들과 함께 약 두 달 간을 생활하다 보니 아무래도 눈에 띌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직전 인수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인 2013년에 꾸려졌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국장급에 은성수 당시 국제금융정책국장과 홍남기 정책조정국장, 과장급은 이억원 종합정책과장 등이 파견됐다. 현직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을 비롯해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까지 인수위를 거친 3인은 모두 장·차관 자리까지 올랐다.
안일환 당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은 국정위에 파견됐는데 이후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고 지금은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를 맡고 있다. 김병규 당시 재산소비세정책관도 이번 정부에서 세제실장까지 지냈다.
농식품부는 김정희 당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이 파견된 바 있다. 지금은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에 오르며 여성 첫 1급 인사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향후 인수위 측과 조율을 거쳐 최종 파견자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통상 정부가 구성한 명단에서 파견자들이 결정되지만 인수위에서 별도 인사를 요구할 경우 파견자들이 바뀔 수 있다.
현재까지 구성된 인수위 인사들을 보면 기재부 차관을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최상목 농협대 총장이 각각 기획조정분과와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았다. 기재부 관료 경험이 오래된 인물인 만큼 이들과 합이 맞는 인사를 따로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는 인사 적체가 심한 편으로 현재 주요 보직을 맡고 있지 않으면서도 유능한 인재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