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재외동포 경제단체 손잡고 회원사 수출 확대 '모색'

2021년까지 옥타 내 100개 이상 전문무역상사 지정
현지 비즈니스 수요 찾아 수출 희망 국내기업과 매칭
  • 등록 2019-04-22 오후 7:34:09

    수정 2019-04-22 오후 7:34:09

박태성(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한진현(왼쪽)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이 22일 서울 무역센터 중회의실에서 한국무역협회-세계한인무역협회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가 재외동포 경제인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이하 옥타)와 손잡고 회원사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협과 옥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협은 7만4000여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규모 기업 단체(5대 경제단체)다. 옥타는 전 세계 74개국 7000여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하는 재외동포 경제인 단체다.

옥타는 이번 협약에 따라 현지 비즈니스 수요를 발굴한다. 또 무협은 그 수요에 맞는 아이템을 가진 국내 기업을 찾아 서로 연결해준다는 계획이다. 두 단체는 각자의 회원사에 이 같은 해외 필요 수요와 아이템을 실시간 공유해 서로 매칭할 수 있도록 한다.

무협은 이 과정에서 연내 옥타 소속 우수 기업 20곳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하고 2021년까지 그 규모를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대외무역법을 근거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할 수 있는 곳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하고 무역보험이나 수출 마케팅 등 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17억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수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선 이달 10일 수출전략조정회의에서 재외동포 기업 등에 대한 전문무역상사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두 단체는 이날 업무협약식 함께 무협 회원사인 150여 국내 제조기업과 옥타 회원사인 30여 해외 전문무역상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외 최대 네트워크를 가진 두 기관이 서로의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과 적극 소통해 기업·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출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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