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해외공항점…호텔신라, 날개 달았다

호텔신라, 3분기 영업익 680억…전년比 124%↑
같은 기간 매출, 29% 오른 1조2204억
국내 시내면세점 및 홍콩공항 면세점 매출 늘며 실적 이끌어
호텔&레저부문도 실적 상승에 보조 맞춰
  • 등록 2018-10-26 오후 5:13:05

    수정 2018-10-26 오후 5:13:05

(자료=호텔신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호텔신라가 집중했던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 입점하는 등 해외사업장이 본격적인 매출 궤도에 오르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9%, 124% 증가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TR부문이 두드러진다. TR부문은 3분기에 매출 1조935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의 90%, 영업이익의 87%를 TR부문에서 창출한 것이다.

국내 시내면세점과 해외 공항 면세점 매출이 고루 성장했다. 국내 시내면세점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신장했다. 같은 기간 공항점 매출은 홍콩공항 면세점 매출증가로 48% 증가했다.

호텔신라 TR부문은 지난해 4월 듀프리, DFS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입찰에서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분야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해 2024년 9월까지 단독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홍콩 첵랍콕 공항 사업장까지 확보하며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모두 면세점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를 두고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는 “호텔신라가 면세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해외 공항점이 적자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흑자 궤도에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홍콩공항 면세점은 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등 주요 매장이 공사에 들어간 영향이다. 3분기 공사를 마무리 짓고 정상 영업에 나서면서 흑자를 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호텔&레저부문은 3분기 매출로 8% 증가한 1269억원, 영업이익은 25% 신장한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름 성수기 투숙률 및 객단가가 개선된 영향이다. 또 생활레저 여행사업 매출 증가도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서울호텔신라의 투숙률은 81%로 1분기(71%), 2분기(76%)보다 높았다. 신라스테이 역시 82%로 1분기(77%)와 비교해 5%포인트(p) 상승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연말수요와 경쟁환경 완화 등 안정적인 영업환경 전망과 해외공항 영업실적의 안정화 추이가 지속 될 것”이라며 “호텔&레저부문은 동계 시즌 돌입에 따른 상품출시와 서비스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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