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北 대화의 손 내민 건 한국에겐 정말 행운”

27일 두바이 공주궁서 하야 공주와 면담
한반도 평화·평창올림픽 화두로 40분간 대화
  • 등록 2018-03-27 오후 10:55:38

    수정 2018-03-27 오후 10:55:38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하야 공주궁에서 세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의 부인 하야 공주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두바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7일 “북한이 대화를 희망하고 대화의 손을 내민 것은 한국에게는 정말 행운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40분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하야 공주궁에서 세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의 부인 하야 공주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 기회에 평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물리적인 전쟁 뿐 아니라 남녀 간의 경제적 권리, 노동의 권리, 기회의 평등, 빈부격차의 해소 등도 극복해야 할 문제”라면서 “특히나 아이들과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하야 공주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셰이크 자이드 등 선대 왕부터 통치의 기본 철학은 인간에게 있었다”고 소개하며 문 대통령의 사람 중심 정책과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하야 공주가 승마 등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활약을 할 뿐만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남북 아이스하키팀을 꾸리는 등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하야 공주는 이와 관련, “IOC위원일 때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를 희망했었는데 한국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대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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