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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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민간인 3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은 2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등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달 30일과 31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의 가이뎀 지역 구로카예야 마을에서 민간인들이 무장대원들의 총격과 지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로카예야 마을에선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17명이 사망했다.
이어 다음날인 31일엔 전날 무장대원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민간인들이 매설된 지뢰가 폭발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이 지뢰 폭발로 최소 민간인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는 지난 2009년부터 정부에 저항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준동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이다. 동북부는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카지부, 서북부와 중부는 반디트로 알려진 무장단체가 살해, 납치 등 민간인 대상 공격을 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 등 무장단체가 벌인 폭력 사태로 최소 3만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2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이재민 신세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5월 취임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안보와 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무장단체들의 민간인 대상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무장단체 민간인 공격에 대해 “지난 14년간 이어지고 있는 보코하람 등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