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삼성코스닥 1501.5배레버리지증권[주식-파생형]CE펀드’ 가입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판매를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하나은행은 “해당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종목을 1% 미만으로 편입하고 있다”며 “해당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를 작년말 종가로 기준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향후 거래재개 시 기준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후관리 차원에서 해당 펀드의 신규가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추가납입 및 자동이체는 가능하니 향후 투자 결정시 관련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며 “환매는 언제든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가입영업점으로 문의해달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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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에도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상품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처럼 신규가입 중단 등의 조치를 할 지는 아직 미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을 편입한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규가입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나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신규가입 중단과 같은 조치가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은 수사상황 등을 지켜본 뒤 신용등급 재평가 등의 사후조치를 검토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경찰 수사결과 발표가 나오는 대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신용등급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내규에 따라 신용등급 재평가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은의 경우 기업의 횡령 등 사실이 밝혀지면 재평가에 착수하고 있다.
장기 자금은 우리은행(893억원)에서 가장 많이 빌렸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장단기 전체 여신은 절반 이상 상환됐다. 부동산담보부 여신인 만큼 부실 발생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524억원), 신한은행(212억원) 등도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 자금 가운데 629억원은 올해 9월, 1005억원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 사이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