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군이던 신세계그룹이 이탈하며 1차 매각 시한까지 연장한 상황에서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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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이어 지난달 중순 본입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일정이 미뤄졌다.
그러던 중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 몰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SSG닷컴이 이탈한 상황에서 어피너티가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며 인수 의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어피너티와 함꼐 숏리스트에 오른 MBK파트너스와 퍼미라, 베인캐피털의 완주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장서에 현재 매각 상황 등을 기재했을 가능성이 높고 공정위가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연장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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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배달앱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매각 지연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거래금액 기준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78%)에 이은 국내 배달앱 2위 업체로 19.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시장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원매자들이 요기요 실적이나 점유율 추이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린다면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요기요 측에서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면서 점유율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