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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부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발표하자 인천시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이 요구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인천공항행 노선 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초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는 인천시가 건의한 8개 사업 중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독정~고양), 제2경인선(청학~노온사) 신설, GTX-D 일부 노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이 포함됐다. 또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홍대입구~청라), 인천신항선(월곶~인천신항) 신설 추진은 검토 대상으로 결정됐다.
반면 8개 건의사항 중 제2공항철도 신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GTX-D 인천공항행 노선은 빠졌다.
시 관계자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8개 사업이 모두 계획안에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미반영된 GTX-D 인천공항행 등 3개 사업도 모두 포함되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비대위, 루원시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영종시민연합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천공항경제권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GTX-D 인천공항행과 제2공항철도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서울2호선 청라 연장마저 검토 노선으로 분류돼 사업 추진의 확실성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철도 사업은 수인선, 경강선과 연결돼 지방에서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필요한 사업이고 인천공항행 GTX, 지방발 KTX 사업과도 연계되는 중요한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반영되지 못한 것은 인천시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 부족, 인천시의 협상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산물이다”고 비판했다.
또 “박남춘 인천시장은 경기도지사, 김포시장, 하남시장 등 타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철도 유치전을 펼치던 지난 몇개월간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다가 공청회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다음 주 직접 세종을 방문한다’는 글을 올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과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인천 패싱’과 인천정치권이 보인 무능력한 모습은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반쪽 짜리 GTX 노선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는 검단·김포와 서울 한강 이남 주요 업무지역을 직결하는 GTX-D 노선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계획안에 대한 지자체의 검토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 검토를 거쳐 6월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