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 직원이 지난해 9월7일 충남 당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초동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한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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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경기 용인 청미천과 파주 공릉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나온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모두 저병원성(각각 H5N2형, H7N7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AI 항원이 확인된 22일부터 시행했던 반경 10㎞ 지역의 닭, 오리 등 가금류 이동 통제 조치를 사흘 만에 해제했다. 소독 강화 조치는 7일 동안 더 유지한다.
고병원성 AI는 매년 가을·겨울 기승을 부리는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재작년(2016~2017년) 겨울에는 383건 발생해 3787만마리를 살처분했고 1년 전(2017~2018년)에도 총 22건 발생해 654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올해는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야생조류 분변에서 나온 항원도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저병원성이라도 AI 항원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3월까지 방역 강화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에서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위험 시기인 만큼 전국 모든 가금농가에선 사람·차량에 대한 통제와 방역·소독을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