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시인 윤동주(1917~194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동주와 그의 동생 윤일주(1927~1985)가 쓴 동시를 묶은 ‘민들레 피리’(창비)가 출간됐다.
윤동주는 서울과 일본 유학 시절 만주의 아우들에게 문예지를 부치거나 동화를 권해주며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윤일주는 건축학 학자·교수가 된 뒤에도 일하는 틈틈이 동시를 썼다. 작고한 뒤인 1987년 유고 동시집이 출간됐지만 지금은 모두 절판됐다. 그는 가난한 이웃과 보잘것없는 존재를 귀하게 여긴 윤동주의 정신을 이으면서 자신만의 시 세계를 이뤘다. 따뜻한 서정성과 순수함을 담은 시들은 윤동주의 시 세계와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