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이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최종 수상은 오스트리아 작가 하인츠 야니쉬에게 돌아갔다(사진=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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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글 부문 수상의 영예는 오스트리아 작가 하인츠 야니쉬에게 돌아갔다. 최종 후보에 올라 주목 받았던 이금이 작가의 수상은 불발됐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고 있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작가 부문 수상자로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니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이금이 작가는 안데르센상 글 부문 6명의 최종후보 명단(쇼트리스트)에 포함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1984년 등단한 이 작가는 50여 권의 작품을 내놓으며, 한국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을 맞았다. 2004년 발표한 ‘유진과 유진’은 한국 청소년문학에서 성폭력 문제를 처음으로 다뤘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번역된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년·창비)은 일제시대 하와이로 이주한 세 여성의 삶을 그려 주목 받았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년~1875년)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 한 명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인으로는 이수지 그림책작가가 2022년 이 상의 그림 부문에서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