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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901선까지 밀린 코스피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92포인트(-1.35%) 하락한 2916.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95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확대해 한때 2901선까지 내려갔지만 2916선에서 마무리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000억원 넘게 내다 팔았다. 연기금 등이 500억원을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가 적극 순매도하면서 기관 또한 약 2000억원 내다팔았다. 개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하방을 지지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집중된 LG화학(051910)(4.19%)과 SK이노베이션(096770)(3.43%) 등 배터리주와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066570)(3.33%)는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시장 추정치를 한참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리콜 충당금 반영을 악재 해소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변동성 불가피…밸류 낮아져 ‘분할매수’ 고려할만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신용잔고 출회 대상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 종목군으로, 국내 주식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5조원을 초과하며 역대 최대 규모였던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했던 상황”이라면서 “2020년 들어 코스피 대비 하락률과 신용융자 고점대비 감소율은 비슷한 궤적과 폭을 보였는데, 지수 조정으로 괴리는 상당 부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이익과 유동성 고려시 하단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단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인 2900포인트를 제시했다. 당분간 시장은 매크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겠으나 밸류에이션 수치상 단계별로 저가 분할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에선 금리 상승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금융주와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에너지주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작년 보다 이익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급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내달부터 리오프닝과 추가 정책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추가 하락시 지금 보다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디”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