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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다수의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이 꼽힌다.
우선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최초로 1조 클럽에 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가뿐히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1조229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19 쇼크에도 이익을 내며 10개 분기 연속 이익을 기록 중”이라며 “채권운용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음에도 트레이딩 수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조27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1조원에 육박한 76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삼성증권도 유력한 1조 클럽 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만 해도 이미 666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5.5% 증가한 규모다. 사실상 1조 클럽 진입 가시권에 들어간 셈이다. 올해 연간으로는 1조8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증권에 대해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7% 증가한 1조1000억 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연간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라고 봤다.
하반기 금리인상이 걸림돌…유동성 줄어드나
다만 하반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이슈와 코로나 변이 등으로 주식시장이 횡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급작스럽게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지급준비율 상향, 자산매입 감소 등으로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며 “유동성이 곧 펀더멘털인 증권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