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옥철’로 불리는 2량 짜리 김포골드라인 체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자는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포 골드라인 현장을 찾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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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에 이어 오후에도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하기로 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 계획에 김포 시민들의 반발이 크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은 “현재 김포 인구가 48만명인데, 단 1개의 서울 집결 노선이 없다”며 “유일한 교통망이 경전철 2량짜리고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285%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장관으로 임명되면 저와 함께 교통지옥이 과연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둘러보자”고 제안했고, 노 후보자는 “서부권 교통상황을 고민할 수 있는 대책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위원이 “가겠습니까”고 재차 답변을 요구하자 노 후보자는 “예, 그렇게하죠”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과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이다.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