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에 한 달 만에 최대 낙폭…860선

"니콜라 CEO 사임 소식, 뉴딜 테마 악재로" 분석
운송장비·부품 제외 모든 업종 하락
시총 상위株 대부분 하락…에이치엘비 그룹株 '강세'
  • 등록 2020-09-21 오후 4:06:50

    수정 2020-09-21 오후 4:06:5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2%대 하락 마감했다. 수소차 업체인 니콜라 CEO가 해임한다는 소식 등 악재 등을 빌미로 그간 올랐던 주가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89포인트(2.4%) 하락한 866.99에 마감했다. 890선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횡보세를 보이다 오전 11시쯤부터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장중 최저 3.32%까지 내렸다. 오후 2시 30분부턴 소폭 회복한 뒤 마감했다. 지난달 20일(-3.37%) 이후 22거래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날 하락은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의 CEO가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미국 선물시장의 약세 등으로 성장 테마주가 조정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에 시장에서 프라이싱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여파가 뉴딜 테마주들에게 악재성 재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국내 추석 연휴 기간 진입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자는 외국인의 헷지 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측면도 있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45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원, 255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110억원, 비차익이 1949억원 각각 순매도해 전체 206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장비가 4%대 하락해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디지털컨텐츠와 섬유·의류,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IT S/W·SVC, 유통, IT H/W, 소프트웨어, IT종합, 반도체,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IT부품, 통신서비스, 인터넷, 오락·문화, 제약, 비금속, 정보기기, 기계·장비 순으로 내렸다. 운송장비·부품은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27%), 씨젠(096530)(1.52%), 알테오젠(196170)(5.88%), 카카오게임즈(293490)(6.15%), 셀트리온제약(068760)(3.66%), 제넥신(095700)(4.57%), CJ ENM(035760)(1.63%), 케이엠더블유(032500)(5.47%) 등이 하락했다. 에이치엘비(028300)(3.62%)와 에코프로비엠(247540)(2.73%)은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에이치엘비 그룹주가 리보세라닙 변이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 대조군 대비 월등한 효과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를 포함해 에이치엘비파워(043220)(11.41%),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16.75%)이 모두 상승했다. 천보(278280)(6.34%)는 2차 전지 전해질 투자 증설로 인한 성장 기대감 등에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9억3686만주, 거래대금은 13조5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79개 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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