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경매는 8341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018건이 낙찰됐다.
낙찰 건수는 지난 3월 3067건에 이어 여섯 달 만에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진행 건수 역시 지지옥션이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었다.
진행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지만 일부 지역과 용도의 물건이 감소하고 유찰이 반복되며 낙찰 건수가 줄었다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 총 95건 가운데 27건만이 낙찰되며 역대 최저 진행·낙찰 건수를 기록했다. 부산도 539건 가운데 125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이 23.2%로 6월 16.9%에 이어 다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9월 경매 시장은 진행·낙찰 건수 모두 줄었고, 특히 업무상업시설의 낙찰 건수 감소와 낙찰률 하락을 봤을 때 주거시설에 집중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업무상업시설까지 번지지 않았다”며 “업무상업시설은 오픈형 상가, 권리관계가 얽힌 악성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향후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공장 용지는 두 번 유찰된 끝에 감정가 70%인 651억1111만원에 낙찰되며 지난달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