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김장물가 안정 나선다

  • 등록 2015-11-12 오후 3:55:46

    수정 2015-11-12 오후 3:55:46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협중앙회는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 김장철 소비자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농협은 이번 김장철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배추·무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계약재배물량을 자율감축하거나 출하를 중지하고, 고추는 1만2000t을 수매해 시장 공급량을 줄일 계획이다. 공급부족이 점쳐지는 마늘은 계약재배한 잔여물량 1만5000t을 활용해 도매시장과 깐마늘 공장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은 “마늘은 정부의 저율관세할당물량(TRQ) 등을 감안하면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추·무·고추는 현재의 작황 유지 시 공급량이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김장채소의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만큼 출하조절만으로는 가격안정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농협은 대대적인 소비촉진 대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농협은 이달 정부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김장 더 담그기, 김치 나눠 먹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올해로 3회째인 ‘국민행복나눔! 김장축제’를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지역별 김장 시기(11~12월)에 맞춰 전국 주요 농협판매장에서 ‘김장시장’을 연다. 배추·무·고추·마늘 등 주요 김장채소를 시중 가격보다 10~30% 수준으로 할인판매한다. 주요 소비지에서는 직거래장터 90여개소와 이동식 직거래차량 3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김장채소의 가격 안정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수급안정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이상욱(가운데)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가 지난 2일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 배추 재배 농가를 방문해 김장채소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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