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서 야영하던 30대 부부 익사…철수 중 급류 휩쓸려

남편, 7일 하천 바위서 숨진 채 발견
부인, 9일 1㎞ 떨어진 곳에서 발견
차량 이용해 철수하던 중 급류 휩쓸려
“차 타고 강 위 다리 지나다가 변 당해”
  • 등록 2023-05-09 오후 8:07:55

    수정 2023-05-09 오후 8:26:1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 7일 경북 봉화군 한 하천변에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그의 아내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9일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실종됐던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시신은 남편 B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 있었다. 구조당국은 이날 12시 46분께 구조를 마친 뒤 A씨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다.

앞서 B씨는 지난 7일 봉화군 소천면의 한 철교 밑 하천 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5일 두 사람이 차를 타고 이동한 뒤 하천변에 차량을 세우고 텐트를 설치한 것을 파악했다.

또 두 사람이 차량을 이용해 철수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을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확인했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봉화군의 일강수량은 각각 58.6㎜, 37.6㎜, 0.4㎜였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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