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브라질 룰라, 12~15일 중국 국빈방문”

中외교부, 룰라 中국빈방문 일정 공식화
習과 정상회담·상하이 신개발은행 방문 등
무역 활성화·우크라 전쟁 주요 의제로
  • 등록 2023-04-11 오후 6:43:56

    수정 2023-04-16 오전 11:19:15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15일 중국을 방문한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AFP)
11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양측의 합의에 따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중은 양자 무역 활성화에 중점을 둔 만큼 양국이 서로 어떤 통 큰 ‘선물’을 안길지가 주된 관심사다.

룰라 대통령은 상하이를 통해 중국에 도착한 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오는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이 이번 방중 목표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거듭 강조하는 만큼 이번 중-브라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양자 무역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중국으로 향하기 앞서 트위터에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떠난다”는 글을 직접 남겼다. 농업 분야 대표 90명을 포함한 다수의 각 부처 수장·의원·기업인들이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이번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되 서방이 평화를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미국과 좀 더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외에도 상하이에 위치한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방문한다. 신개발은행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경제권을 중심으로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다.

SCMP는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중으로 보건, 농업, 교육, 금융, 산업, 과학, 기술 등 분야에서 20개 이상 양국 간 거래가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철광석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지난해 양국 간 거래액은 1715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원자재뿐만 아니라 중국 농축산물의 최대 수출국으로 중국은 브라질 대두, 소고기, 설탕, 돼지고기, 닭고기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반중’을 외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과 달리 중국에 좀 더 우호적이다. 그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과거 재임 기간 2004년과 2009년 2차례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지난달 중국과 브라질 양국은 양국 교역에서 달러를 배제하고 자국 통화들인 위안-헤알로 거래한다는 합의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과의 적극적인 경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룰라 대통령을 반기고 있다. 당초 그의 방중은 지난달 말 예정됐으나 건강 이상으로 연기됐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양국은 룰라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이렇게 빨리 다시 잡힌 것에 놀랐다”면서 “이는 양국 정부 모두 양자 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촉진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 고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GT는 “룰라 대통령의 방중은 무역 뿐만 아니라 금융,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