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의 애인으로 알려진 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오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을 숨겨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 2001년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나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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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이 사실이며 카바예바가 비밀리에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아들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금메달을 쟁취한 러시아의 스포츠 영웅이다. 2007년에는 집권당인 러시아 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2014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했다. 푸틴 대통령과 연인관계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둘은 번번이 의혹을 부정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카바예바는 2015년 스위스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철통 보안 속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 한 소식통은 당시 분만을 담당한 산부인과 의사가 푸틴 대통령과 3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옛 소련 태생의 스위스 이민자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2019년에는 카바예바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때도 첫째 아들 때와 같은 산부인과 의사가 러시아에 방문해 출산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는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자신의 이름을 딴 ‘알리나 2022’ 체조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군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주황색의 ‘세인트 조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참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카바예바가 두 달여간 자취를 감추면서 그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스위스로 잠적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가족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그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자녀는 전처인 류드밀라 푸티나가 낳은 두 딸인 마리아 보론초바와 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