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심석희 사과 전화·문자에 스트레스…"연락 말라"

  • 등록 2021-10-28 오후 5:08:01

    수정 2021-10-28 오후 5:08:0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측이 심석희에게 “사과도 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8일 “심석희의 지속적인 사과 수용 요구를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C코치와 고의충돌, 일명 ‘브래드버리 만들기’를 사전모의한 듯한 대화내용이 공개된 직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최민정에게 대회기간 중 수십 차례의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수차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직전에도 최민정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민정 측은 이런 사과조차 극심한 스트레스라는 입장이다.

올댓스포츠는 “대회 직전 문자메시지를 받자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하며 소속사에 이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소속사 구동회 대표는 “최민정의 입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경기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을 야기하였다”며 “심석희는 최민정에 대한 지속적인 연락시도와 사과수용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표팀 선발전을 1위로 마친 심석희는 이번 의혹으로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 됐다.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두 번의 충돌로 무릎과 발목에 부상을 당한 최민정은 현재 국내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운동에 전념하며 3, 4차 월드컵 출전 준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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