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김씨가 주도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핵심 멤버로 댓글 조작 순위에 깊숙히 관여한 혐의로 변호사 2명을 새로 입건하고 이들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특검에 첫 소환된 김씨는 마스크를 한 채로 나타나 입을 열지 않았지만 특검에서 모두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6명 대상자 압수수색
특검 관계자는 이날 “어제 저녁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오전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압수수색 대상자는 총 6명”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씨 및 김씨와 댓글 조작에 공모한 양모(35)씨, 우모(32)씨, 박모(30)씨가 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수감실과 사건 관련 변호사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이다.
특검 관계자는 변호사 2명에 대해 “경찰에서 입건이 안 됐지만 특검에서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순위조작과 관련한 혐의로 인지해 입건했고 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며 “이들은 경공모의 핵심 멤버이고 댓글 순위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경찰 조사에 있었다”고 말했다.
입건된 변호사 2명은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와 드루킹의 다른 형사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윤모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들의 인사청탁 혐의도 소환조사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드루킹, 첫 소환...“특검에서 다 말하겠다”
이 때문에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열지 않았다. 기자들은 김 지사와의 연루 의혹과 김 지사의 댓글 조작 의혹 증거 보유 여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다만, ‘특검에 가서는 말씀을 다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기자들을 보고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김씨는 현재 사무실 9층에서 자신의 의사에 따라 변호사 입회 없이 홀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특검 사무실로 호송 도중 호송관들에게 “특검 사무실에 가서 빨리 얘기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