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응호(45)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9일 “유정복 인천시장의 결혼정책은 이벤트성 공약으로 시민에게 조롱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응호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청년정책으로 청년의 삶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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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는 “유 시장이 지난 8일 만남 이벤트 추진 등 ‘결혼친화도시’ 정책을 통해 결혼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다”며 “인천시청이 결혼정보업체인지 헷갈린다. 유 시장의 유치한 발상으로 조롱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결혼·출산을 장려하려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대학 졸업 후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 10대 공약으로 △청년지원 예산 5000억원 확보 △청년 명예부시장 임명 △대학 고용생태계 구축 △청년창업가 지원 △청년구직수당 월 60만원 지급 △ 중소기업 취직자 연간 150만원 복지수당 지급 △청년가구 월세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 △공공기관 청년고용할당제 의무화 △아르바이트생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시장이 되면 다양한 청년공약을 추진해 비정규직 문제를 극복하고 청년 삶의 질을 높여 결혼·출산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시장은 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친화도시’ 정책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송도국제도시 등을 데이트 핫플레이스로 지정하고 남녀 만남 이벤트를 열겠다”며 기관대표 커플매니저 위촉, 신혼부부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시청사 결혼식장 개방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