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스튜디오드래곤, 이목 집중…성장 우려 해소가 관건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슈진·스튜디오드래곤·아시아나IDT·진에어·삼양패키징 등이 하반기중 증시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가운데 화제성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이다. 신약개발업체 티슈진이 상장하면 바이오업체중 처음으로 상장하는 미국법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인보사 판매를 승인했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티슈진 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 승인 이후 최대주주인 코오롱과 주요주주인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급락하면서 인보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 지분을 각각 31.51%, 14.37%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은 인보사 승인 기대로 지난달 3일 8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연골 재생 효능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달 만에 6만원으로 하락했다.
‘알짜 계열사’ 진에어·삼양패키징…모회사 기업가치 상승 효과
페트병 제조업체인 삼양패키징은 삼양사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삼양사와 사모투자펀드(PEF)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HMR 용기도 생산할 계획이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징을 단순 제품 보관이 아닌 제품의 특성을 표현하고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성장하는 산업에서 기업가치를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아시아나IDT는 금호타이어 매각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따라다니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금호타이어가 해외로 매각될 경우 전산시스템 관리를 더이상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