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 계열사 노동자 다수가 정신·신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의 주장에 삼성전자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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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일 뉴스룸을 통해 “특정 시점에 일부 응답자의 일방적 답변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했고, 휴대전화 공장에서 발암물질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비과학적인 공포 조장”이라며 “전국금속노조 등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 잡는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은 이날 국회에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 실태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회를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직원들의 수면장애·우울증세 비율이 임금노동자나 일반 인구 평균을 웃돈다고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 같은 주장이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측은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가량 수치를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고, 특정 항목은 수십배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암·희귀 질환 관련 조사는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고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며 “과장될 수밖에 없는 조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삼성전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전화·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삼성의 휴대전화·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코올, 황산 등은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문제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라며 “삼성전자는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