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YMTC에 2.4조원 추가 투자…美압박 강화 여파"

블룸버그 "中, 대기금 통해 YMTC 지원"
YMTC, 美상무부 블랙리스트 오르며 '위기'
中반도체, 여전히 수입 의존…국산화 시급
  • 등록 2023-03-02 오후 6:52:36

    수정 2023-03-14 오전 8:45:18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자국 반도체 기업 성장에 공들이고 있다.

(자료=이미지투데이)
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를 인용해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일명 대기금)가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에 129억위안(약 2조4000억원) 추가 투자를 계획했으며, 투자 완료일은 지난 1월 31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전세계 반도체 수요 부진과 미국의 수출 통제에 직면해 반도체 산업 투자에 다시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대기금은 2014년 출범한 중국의 국가 반도체 지원 펀드로, 중신궈지(SMIC), YMTC 등을 지원했다.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한 YMTC는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가 YMTC를 포함하는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미 상무부는 YMTC 등이 수출통제 대상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하이크비전에 수출관리 품목을 판매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여파로 YMTC는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저성과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제재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사실상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금지했으며, 주요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일본 등도 최근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미국의 기술 압박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연일 국산화 대체를 강조하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한 회의에서 “국산화 대체 수준과 응용 규모를 향상시키고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연구 플랫폼 및 장비로 주요 기초 연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수년간 노력에도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서방과의 격차를 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여전히 많은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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