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LG전자(066570)가 관련 수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장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은 쉽지 않은 모습인데요.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자동차입니다. LG전자는 이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직접 개발해 지난달부터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LG전자는 오늘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인 ‘메간’에도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선정한 LG전자가 글로벌 전장 사업에서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입니다. 실제 전장 사업에서 최근 릴레이 수주가 이어지자 LG전자의 수주 잔고는 2018년 30조원에서 올해 60조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다만 LG전자 전장 사업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업의 흑자전환은 지속 미뤄져 업계의 우려를 낳는 분위기입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GM볼트 전기차 리콜에 따른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되며 기대보다 악화됐습니다. 일회성 비용인 충당금을 제외하더라도 흑자전환에는 실패한 셈입니다.
당초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를 2019년으로 예상했지만 더딘 시장 확대 속도와 업계 위축 악재에 따라 그 시점이 지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업계에서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인 만큼 LG전자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이 추가로 미뤄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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