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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집단면역’ 공언했지만…불안감 확산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를 내린데다 미국의 ‘자국 최우선접종’ 기조와 미국의 추가 접종인 이른바 ‘부스터 샷’ 검토가 이어지면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수급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은 전 국민의 3%를 밑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자인 경비원 이모(78)씨도 “4월 1일부터 연락이 온다고 들었는데 아직 맞으러 오라는 연락이 없다”며 “몸도 안 좋은데 백신을 기다리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도 백신 수급 차질에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지금도 폐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코로나19가 계속된다면 빚 때문에 가게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며 “백신이 빨리 들어와서 올해 안에 무조건 코로나19를 끝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른 나라는 마스크 벗는데”…백신 ‘느림보’ 지적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테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아워월드인데이터)을 보면 한국은 2.95%로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35번째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직장인 안모(28)씨는 “우리 정부는 대체 뭐 하는지 무능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마스크를 영원히 못 벗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든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모(34)씨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봤을 때 지금 상황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해외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백신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