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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어포탈)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국제선 여객은 6만23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7% 줄었다.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5만1235명으로 전년대비 97.8% 급감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국제선 하늘길은 봉쇄됐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등 4곳만 국제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나머지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298690),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5곳은 국내선만 운항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내 항공사는 국제선의 운항 재개 시점도 잇달아 연장했다. 올 상반기까지 국제선에 비행기를 제대로 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 이스타항공은 사업계획 변경 및 일본지역 입국 제한을 이유로 오는 6월 말까지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3월9일 국제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3월24일부터 한 달간 국내선의 운항도 접었다. 에어서울은 오는 5월 말까지 모든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서울의 국제선 운항 중단은 3월22일이었는데 운항 재개 시점을 한 달 이상 미뤘다. 티웨이항공도 대부분 국제선 운항 중단 기간을 5월 말에서 6월 초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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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FSC)는 경영악화에 LCC와 차별화했던 서비스도 축소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서편, 뉴욕공항 라운지 운영을, 대한항공은 우수 고객에 증정했던 생일선물과 기내지 배송서비스 등 고객서비스 일부를 줄였다. 또 양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선에서 제공하던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4월에 이어 5월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0원’으로 결정됐지만, 항공 여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유류할증료 부담이 적어지면, 여행객의 부담도 줄어 여행 수요가 늘어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고 여객 수요도 줄어 상반기까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