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전망]"가상화폐, 위험도 수익도 커…성장성에 투자해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
가상화폐, 환전·해외송금 등 활용 다양해
다양한 투자대상중 가장 위험 클수 있어
자신의 성격에 맞는 투자대상인지 고려하고 장기투자해야
  • 등록 2018-02-27 오후 5:28:34

    수정 2018-02-27 오후 5:28:3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대중 경제아카데미 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투자 대전망: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에서 ‘블록체인 혁명 가상화폐의 진실’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부분의 투자는 위험과 수익이 비례하는데 제일 마지막에 있는 것이 가상화폐다. 위험도 크고 수익도 크다.”

김대중 경제아카데미 원장은 27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에서 가상화폐시장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원장은 ‘블록체인 혁명, 가상화폐의 진실’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가상화폐를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자 접근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진면목을 알아보고 활용한다면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용하기에 따라 독이 될수도 득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가상화폐다.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곳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분산원장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져 중앙은행이 필요없다.

그는 짐바브웨 등 불안정한 금융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가상화폐가 화폐의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해외로 편지를 보낼 때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메일이 등장후 실시간 무료로 보낼수 있게 된 것처럼 가상화폐가 환전, 해외송금 등의 거래에서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지금도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전쟁, 내전이 일어나고 경제가 파탄난 국가도 있다. 아프리카 국민들의 80% 수준이 은행계좌가 없고 아시아 지역은 58% , 남아메리카 지역은 65% 가량이 은행계좌가 없다”면서 “이들 나라에서는 가상화폐가 유일한 대안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전을 할 때 기준가를 중심으로 살때와 팔때 가격이 다른데 일본이나 미국 등 이용자가 많은 국가들은 스프레드가 작지만 몽골 등 이용자가 적은 나라들은 본국에 돈을 보낼때 19% 가량 스프레드가 차이나기도 한다”면서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스프레드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가상화폐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수 밖에 없다”며 “자신의 성격에 비트코인 투자가 맞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지듯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면서 “다만 비트코인은 공급이 한정돼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스스로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 파악해보고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며 “성격이 급하거나 감정이 앞서는 사람, 매매할때 망설임이 많은 사람들은 되도록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가상화폐는 국채, 예적금, 펀드, P2P, 해외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투자 대상으로 위험도 크고 수익도 크다”면서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금융기관으로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투자자 보호에 아직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만의 가상화폐 투자 노하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 원장은 “손절매에 충실한 거래를 하다가 손실을 보고 그 뒤로 박스권 매매로 원금을 일부 회복했다.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박스권 매매 대신 차익거래를 활용했다”면서 “A거래소에서 사서 B거래소에 파는 전략으로 이 경우 실수를 하면 복구가 안되고 코인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손실이 크게 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며 “가상화폐는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잦은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은 과욕이다”며 “가상화폐의 미래를 확신한다면 일년, 이년 후에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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