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가는 올 들어 11.5% 올랐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도 각각 17.2%, 33.3% 급등했다. 해당 기간 기관이 진에어 주식 265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제주항공과 티웨이홀딩스도 각각 140억원, 46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항공업체들은 해외여행 급증에 따른 업황 개선 속에서 LCC 선전이 돋보였다. 연말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원화강세 효과가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LCC 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세워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3% 증가한 9963억원,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101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섰다. 비수기인 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316% 급증하며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추석연휴 수혜에 더해 비수기 계절성 완화로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국제선 수송실적(RPK)이 전년동기대비 26% 급증한 가운데 평균 운임도 13%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여객규모가 커지면서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을 분산했다는 설명이다.
LCC 업체들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LCC 산업은 한창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성장기로 매출액이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글로벌 LCC 업체들이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국내 LCC들은 10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