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우려 지속…환율 1460원대로 되돌림[외환마감]

5.5원 오른 1460.5원 마감
트럼프 보편 관세 공포에 ‘강달러’
국민연금 달러 매도 물량에 환율 상단 제한
외국인 국내증시서 7300억원대 순매수
  • 등록 2025-01-09 오후 4:35:29

    수정 2025-01-09 오후 4:35:2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에 대한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5.0원)보다 5.5원 오른 1460.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다시 1460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458.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9.6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환율은 1460.5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후 상승 폭을 좁히면서 오전 11시 21분께는 1455.0원의 보합까지 하락했다. 오후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해 3시 12분께는 1462.1원으로 튀어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본격 취임후 글로벌 무역 분쟁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7분 기준 109.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지되면서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오전 장보다 약세가 심화하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환율 상승 구간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5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7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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