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공모 의혹…경찰, 인천 세관 직원 압수수색

통관 절차 때 필로폰 24㎏ 반입 도운 혐의
지난 4월 영장 기각 후 압색 필요성 소명
  • 등록 2024-10-11 오후 10:02:39

    수정 2024-10-11 오후 10:11:2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국적 마약 밀매 조직과 관련해 인천공항 세관 직원의 공모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직원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사진=이데일리)
서울 영등포경찰서 말레이시아 마약 밀반입사건 수사전담팀(이하 마약수사전담팀)는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인천공항 세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관 직원 7명은 지난 1월 27일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에 입국할 당시에 보안검색대를 통해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마약 조직원들은 한국인, 말레이시아인, 중국인으로 구성된 국제 마약 조직으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 들인 필로폰 74㎏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세관 직원들이 마약 조직원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세관 직원들을 입건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두 차례 신청한 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되고, 경찰 고위관계자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면서 수사가 지연됐다.

앞서 영등포경찰서에서 형사과장으로서 이 사건을 지휘한 백해룡 경정은 지난 7월 인천공항세관 직원들과 마약 조직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당시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모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백 경정을 화곡지구대장으로 발령해 부당 인사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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