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에 비하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 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리켄배커 국제공항에서 공항직원들이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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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소폭 밑돌았고, 전월 상승률(0.6%)에 비해서도 낮았다.
다만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상승하며 지난해 4월(2.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전망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PPI중 최종 수요 서비스가격은 전월대비 0.3%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증권 중개 및 기타 투자 관련 수수료지수가 3.1% 오른 게 컸다.
반면 최종 수요 상품가격이 0.1% 하락한 게 위안거리였다. 2월에는 1.2% 상승하며 상품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2월 PPI가 깜짝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가중 우려가 컸지만, 이날 P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렸다.
전날 치솟았던 국채수익률은 소폭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27%를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4bp 떨어진 4.935%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