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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최근 TV 사업에서 신제품 출시 없이 기존 재고 소진과 사후서비스(A/S) 등에만 집중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이나 출시 계획이 없는 만큼 사실상 TV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인 셈이다.
앞서 위니아딤채는 대유위니아 시절인 2015년 11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위니아 LED TV’ 3종을 출시하며 TV 사업에 진출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 패널을 적용하고도 32인치 32만원, 40인치 52만원, 49인치 72만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중저가 TV 시장을 공략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55인치, 65인치 UHD TV를 추가로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위니아딤채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 저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뚜렷한 수익이 나지 않자 결국 TV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2018년 인수한 위니아대우가 클라쎄 브랜드로 TV 사업을 진행 중인 점도 영향을 줬다.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인 데다 큰 수익도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TV 사업 철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여기에 위니아딤채는 2016년 진출했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도 이미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이 급성장 조짐을 보이자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다이슨과 LG전자, 삼성전자 등 업체 경쟁이 심화하자 결국 발을 빼고 해외 시장만 유지하기로 했다. 위니아딤채는 2014년 시작했던 정수기 사업도 앞서 정리한 상태다.
한편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227억원, 영업이익 82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563%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