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BBC는 이번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공동 군사훈련을 벌이며 한국 영공까지 침범한 사건에 대해 ‘미국에 악몽을 안겨다준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경제·외교적 친밀감을 넘어 군사적 동맹까지 이어지면서 양국이 경제적으로 앞지를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BBC는 “중국과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벌인 첫 장거리 항공 훈련을 통해 양국의 군사 관계가 발전했음을 알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상호방위조약 등 공식적인 군사 조약을 맺고 있진 않지만, 연합훈련 및 합동감시는 동맹이 더 크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CNN도 “중국과 러시아가 준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이 군사협력을 어디까지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경고사격을 하는 지점까지 진입하는 것은 보통 영공을 뚫겠다는 의도적 결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잇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실시한 ‘보스토크 2018’ 훈련에는 중국과 몽골 군대가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은 30만명 병력과 군용차량 3만6000대, 군용기 1000대가 동원돼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