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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출범식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4차산업혁명위원회 운영 방안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민관 팀플레이를 통한 규제·제도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4차위는 ‘민관 팀플레이를 통해 규제·제도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핵심은 정답을 찾는 것 그 자체보다는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규정했다.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영역에 대해 ‘정답을 찾아가는 토론의 과정’을 접목하겠다는 뜻이다. 장 위원장은 “양측의 입장을 듣고 건설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4차위가 역할하겠다”며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규제·제도 혁신 해커톤은 일종의 민간 업계 대표자와 정부 관계 담당자가 모여 벌이는 끝장토론이다. 4차위는 오는 12월 시작으로 6개월 뒤에 한 번 더 개최할 계획이다.
장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의 시간선택제 카풀 서비스 불허 논란에 대한 언급도 했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체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잘 정비돼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국토부를 비난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서울시와 국토부도 변화의 의지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정부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 주체들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급격한 개혁보다는 점진적인 변화와 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과거에도 있었는데, 과연될까?’ 의구심 여전
4차산업혁명위원회 임기는 1년으로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과학·산업·사회 3개의 혁신위원회로 나눠져 있다. 각 혁신위원회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외 외부 위촉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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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문서 상으로 권한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 문서만 갖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며 “각 부처가 혁신위원회 내에서 부처 입장을 얘기하는 과정이 있고, 위원회도 최종적으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답보다는 민관이 협력한 팀플레이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현장·언론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병규 위원장은?
장병규 4차산업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벤처 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손 꼽힌다. 인터넷·게임 서비스 기업 네오위즈 창업멤버로 2005년 독립검색인젠 ‘첫눈’을 창업했다. 이후 온라인 게임 기업 ‘블루홀 스튜디오’를 공동 창업했고 초기엔젤투자를 하는 본엔젤스 초대 대표를 맡았다.
‘블루홀’의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장 의장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정주 NXC 회장에 버금가는 자산가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