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80석 이야기 안 돼” 경계했지만...인천 후보들 “200석!”

李 “국민의힘, 180석→90석으로 엄살...경계심 가져야 이겨”
인천 출마 의원들은 “인천 14석 되면 200석 당선도 가능”
  • 등록 2024-03-20 오후 6:48:48

    수정 2024-03-20 오후 6:48:4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당에서 제기되는 ‘4·10 총선 위기론’에 대해 “(국민의힘이) 특정 지역에서 싹쓸이 하지 않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엄살”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인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이 대표는 인천 신기시장 방문 현장에서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 (민주당에서도)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를 절대 하면 안 된다”며 “경계심을 갖고 엄중하게 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170석, 180석을 이야기하다가 이제 90석밖에 못한다고 말한다. 엄살이다”라며 “지금 안일하게 ‘잘 되겠지’라며 방치하면 그들이 이 나라를 다 집어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인천 정서진중앙시장 현장에서는 인천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의 ‘200석’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김교흥 의원(서구갑)은 “인천 민심이 대한민국의 민심”이라며 “인천에서 14석이 당선되면 (전국)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시느냐”고 말했다.

정일영 의원(연수을)도 “인천에서 이기면 전체에서 이긴다”며 “이재명과 함께 총선에서 심판하고 우리가 200석 이상을 차지하도록 심판하자”고 했다. 보수세가 강한 인천 중구·강화·옹진에 출마하는 조택상 후보는 자신을 “200번”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해진 것을 시사하며 “희안한 일이 있다. 전국이 며칠 사이에 의견이 통일됐다”며 “우리는 5000만의 집단 지성체라 그렇다. 눈을 가리고 입을 가리면 바보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은 1억 개 눈, 1억 개 귀, 5000만 개 입으로 말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여론이 만들어진다. 이 사람의 입을 틀어막아도 저 사람이 말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 아무리 억눌려도 국민 의지를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그들(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하거나 과반을 점해서 법과 제도까지 뜯어 고치는 상태가 되면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이렇게 고통받을 만큼 당했는데 이 나라를 절단 낼 것”이라며 “국민에 충직하지 않은 일꾼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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