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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관계자는 9일 이데일리에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학전 창립 33주년을 맞는 내년 초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친 것은 맞지만, 이전부터 (극장 폐관) 시기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확한 시기는 논의중이라는 게 학전 측의 설명이다.
수년간 공연 관객 수 대비 극장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학전은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아 폐관 시기를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김 대표가 위암 진단을 받으면서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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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예술인이 학전을 거쳐 갔다. 아이돌 그룹이 대중가요 시장을 휩쓸던 초창기에는 통기타 가수들의 무대가 되어주었다. 동물원, 들국화, 안치환, 김광석 등이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김광석은 1991년부터 95년까지 매년 콘서트를 열었고, 이곳에서 라이브 공연 1000회의 전설을 만들었다.
폐관 전까지 학전의 역사를 함께해 온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일 개막해 다음 달 31일까지 공연한다. 내년 1월에는 매년 열어오던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를 연다. 숙원사업으로 매진해왔던 어린이극으로 극장 운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