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현장서 시신 1구 발견

  • 등록 2023-04-11 오후 6:40:14

    수정 2023-04-11 오후 7:14: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탄 주택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강릉경찰서 등은 이날 오후 4시 58분께 강릉시 안현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숨진 남성은 집주인으로, 산불 피해 상황을 확인하던 이웃 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산불이 옮겨붙은 집에서 빠져나오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 확인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 인근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과 운정동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전 8시 20분께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로 옮겨붙어 주택과 펜션 등 100여 채를 태웠다.

주민 500여 명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사천중학교 등으로 나눠 대피했고, 경포 인근 호텔 4곳도 피해를 입어 투숙객 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포대초등학교는 학교 담벼락까지 불이 번져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켰고 강릉 사천중학교도 도로 통제로 인해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대피 중이던 주민 1명과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큰 불길은 잡혔으나 여전히 강풍이 불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말미암은 ‘전선 단락’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일어나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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