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 산업별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의류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파워에 따라 실적회복 속도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류업은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들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상위권 업체는 고가 명품 브랜드 및 충성도 높은 고객기반을 토대로 영업실적 회복세 및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중하위권 업체는 영업실적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가운데, 브랜드파워 제고 노력의 효과가 향후 신용도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중국 공산당 체제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되는 면화에 대한 글로벌시장의 보이콧, 동남아 지역으로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도 지속할 수 있다.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000120),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002320) 등은 택배부문의 물량 증가와 채산성 향상으로 올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비택배업체인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방 자동차산업 물동량 축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계열 완성차판매가 회복되면서 채무상환능력은 유지할 수 있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해도 소비행태가 기존 오프라인 채널로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물류에만 머무르지 않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상품 입고에서 배송까지의 물류프로세스를 모두 관장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쿠팡이 자체배송을 기반으로 경쟁의 축을 가격에서 물류로 전환하는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면서도 “현재는 직매입 물량 중심의 제한적인 풀필먼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택배업체가 플랫폼업체와 전략적인 협력으로 풀필먼트에 진출할 경우, 신용도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