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40대만 민주당 찍었다

서울·부산 보궐 선거 출구조사 분석한 결과
40대에서만 박영선, 오세훈에 오차범위 내 앞서
김영춘은 40대에서 박형준에 6.4%p 앞서
  • 등록 2021-04-07 오후 9:04:48

    수정 2021-04-07 오후 9:38:56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된 가운데,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40대에서만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후 8시 15분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KBS·MBC·SBS는 서울시장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부산시장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를 보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7.7%, 오 후보는 59.0%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는 21.3%포인트에 달한다.

연령별로 출구조사 득표율을 분류한 결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선 오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에서는 오 후보가 55.3%로 박 후보(34.1%)를 21.2%포인트 앞섰다.

30대에서는 오 후보가 56.5%로 박 후보(38.7%)를 17.8%포인트 앞섰다.

50대에서도 오 후보가 55.8%를 박 후보(42.4%)를 13.4%포인트 앞섰다.

60대에서는 오 후보가 69.7%, 박 후보가 29.1%로 그 차이가 무려 40.6%포인트, 70대 이상에선 오 후보가 74.2%, 박 후보가 25.2%로 49.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40대에서는 49.3%로 박 후보가 오 후보(48.3%)를 앞섰으나 그 차이는 불과 1.0%포인트로 오차 범위(±2.9%포인트, 신뢰수준은 95%) 내였다. 따라서 출구조사의 한계에 따라 40대도 박 후보보다 오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을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남아 있다는 얘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며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국회사진공동취재단]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33.0%, 박형준 후보는 64.0%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압도적인 박 후보의 지지가 나타났다.

20대에서는 박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이가 51.4%로, 김 후보(40.7%)에 비해 10.7%포인트 벌어졌다.

30대에서는 박 후보가 50.7%, 김 후보가 44.4%를 득표했다.

50대에서는 박 후보가 63.7%, 김 후보가 34.4%로 득표율 차가 28.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60대에서는 박 후보가 74.9%, 김 후보가 23.4%로 3배 가까이 차이났다.

70대 이상에 이르러서는 박 후보가 82.3%, 김 후보가 16.5%로 그 차이가 5배를 넘어선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는 서울 50개, 부산 30개 투표소 투표자 1만 57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방식은 면접이다.

다만 40대에서만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앞섰다. 박 후보가 44.7%를 득표한 반면 김 후보의 지지는 51.1%로 약 6.4%포인트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2.9%포인트, 신뢰수준은 95%) 밖 수치다.

다만 출구조사는 예측치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 실제로 20대 총선에서도 상당수 선거구의 출구조사가 어긋나 당선인이 뒤바뀐 사례가 있다. 특히 사전 투표를 합산할 경우 출구조사 예측치와 실제 후보별 득표율도 다소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최종 윤곽은 7일 자정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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