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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상로(54) 인천지방경찰청장은 10일 “이달 중순 입국 예정인 정모씨(29) 등의 마약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인천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씨는 최근 액상대마를 구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고 올 2월 해외로 출국했다. 이 청장은 “정씨측 변호인을 통해 정씨가 이달 중순 귀국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며 “귀국과 동시에 소환조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씨의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 판매책 등 직접증거를 확보했다”며 “소환조사를 통해 상습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지난 2월 정씨 등에게 액상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이모씨(27)를 구속했고 이달 3일 대마를 상습 구매·흡입한 혐의로 최영근씨(31)를 구속했다. 최씨는 고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손자다.
이 청장은 최근 부각된 인천 학생 폭력사건과 관련해 “인천시, 시민단체 등과 협업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문제, 사회 전반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며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천 학생·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