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잠정)이었다. 2002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로또 광풍’이 일었던 2003년 기록(3조8242억원)을 1416억원 넘어선 것이다. 하루 평균 판매액은 약 108억7000만원이었다.
2003년엔 한 게임이 2000원이었고 그 이후부터는 한 게임에 1000원이란 걸 고려하면 게임 횟수는 1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민이 지난 한해 총 39억6580만 게임을 한 셈이다. 전체 인구 5164만명(지난해 통계청 인구추계)으로 나누면 국민 한 명이 1년에 로또 7만6800원어치, 즉 76.8게임을 했다.
판매액 자체는 역대 최대였지만 증가율은 둔화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증가율은 4.4%로 2016년 9.5%, 2017년 6.5%에 이어 2년 연속 둔화 흐름이다.
이후부터는 매년 조금씩 늘었으나 최근 그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한 해 신규 로또 판매점 출점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로또 판매액(3조9658억원) 중 49.9%인 1조9803억원(이하 세금 제외)은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로또 판매액은 통상 51%는 당첨금으로 지급하고 41%는 정부 공익사업에 쓴다. 나머지 8%는 사업자(동행복권)와 전국 판매점의 수익이 된다.
로또 판매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달부터 인터넷 로또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한도는 지난해 판매량의 5%인 1983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로또 판매점 출점이 없어 판매액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며 “지난달 인터넷 로또 판매를 시작했으나 눈에 띄는 판매증가가 없어 올해 판매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