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이틀째 강연을 듣기 위해 다이너스티홀을 찾은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좌석을 잡지 못한 참가자들이 선 채로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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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에는 눈길 끄는 단체관람객이 많았다. 160여 명의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을 비롯해 KG에듀원 수강생 84명과 국민대 학생 약 60명, GS리테일 직원 30명, 삼정회계법인 직원 20명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관람객이 500석 규모의 다이너스티홀을 꽉 채웠다. 자리가 부족해 주최 측은 서둘러 260개 이상의 간이좌석을 행사장 뒤편에 마련했을 정도다.
선린인터넷고는 정보보호과·소프트웨어과 각 3반씩 모두 6반 학생들과 인솔교사 10명이 함께 했다. 이 학교 유준 부장 교사는 “작년에는 오후 포럼 강연만 참석했으나 올해에는 오전과 오후 강연을 전부 듣었다”며 “정보통신(IT) 계열 중심으로 온 선린고 학생들에게 아주 유익한 체험학습이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소프트웨어과 1학년 장시연(16) 양은 “네번 째 세션인 ‘기회의 디지털 로드:정주행 vs 역주행’ 강연자로 나선 ‘신과함께’를 만든 김용화 영화감독과 응답하라 시리즈(1997·1994·1988)로 유명한 신원호 PD 얘기를 재미있게 들었다”면서 “우리 학교에 멀티미디어과가 있는데 그 친구들과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과 1학년 박성준(16)군은 “디지털 혁신이 매우 중요해지고 정보보호 역시 필수가 되는 상황에서 포럼 연사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은 물론 중·장년층 참가자의 열기도 뜨거웠다. 포럼장을 찾은 김태영 한국기업데이터 부장은 “어른들은 사고 방식도 경직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관이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과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훌륭한 인생 교육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장은 내년 포럼엔 자녀들과 다시 찾겠다고 했다.
|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가자들이 명사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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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공한 창업벤처 기업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한국적 상상력으로 무장하라’란 주제의 세션3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 8기 입교생인 김시웅 ‘주말이 없다’ 대표는 “방 의장의 강연을 절박한 심정으로 들었다”며 “창업벤처 선구자인 방 의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좋은 기회였으며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흐뭇해 했다.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머신러닝 기반으로 지적재산권을 검색하는 서비스 업체로 소상공인 상표권을 보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달 법인설립 예정인 김장섭 스니징 대표는 세션5 ‘라이프 혁신:일과 행복’을 주의 깊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들어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사업 모델과 관련성이 큰 ‘라이프 혁신’과 ‘일과 행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